옛사람 뼈·유기잔존물 등 유기질 문화유산의 과학적 분석 방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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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3-25 17:12본문
-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유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 발간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유기질 문화유산의 재료 특성과 과학적 연구 방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유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를 발간하였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문화유산의 재질별 재료 연구, 산지 해석, 제작 기법 규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층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책은 지난 2018년에 발간한 『문화재 과학적 분석-재질별 연구 사례』와 2022년 『무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에 이은 문화유산의 과학적 연구에 대한 세 번째 책이다.
이 책에서는 최근의 연구 경향을 반영한 유기질 문화유산의 분석 방법과 적용 사례를 총 6개의 주제로 분류하였다.
▲ 고고유적에서 발견된 토기와 토양 속 유기잔존물 분석 사례를 통해 고대 생활 방식을 복원하는 데 활용된 기체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 등 다양한 분석 기법을 소개하는 ‘유기잔존물’, ▲ 중요출토자료인 옛사람 뼈의 연구 방법과 고(古)유전체 분석을 위한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법(NGS), 불에 탄 뼈의 소성온도를 추정하는 연구 사례를 다룬 ‘옛사람 뼈’, ▲ 면, 마, 견, 모 등의 직물 감별 방법과 고대 가죽 유물에 활용된 동물의 종류, ZooMS 분석법을 이용한 고고학적 동물 종 구별 방법을 소개한 ‘직물 섬유’, ▲ 우리나라 전통 접착제인 아교와 옻칠 등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실제 분석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전통 접착제와 교착제’, ▲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흐름에 맞춰 대표적인 유기물인 나무와 식물 씨앗, 화분 등을 분석하여 과거 기후와 환경을 추정할 수 있는 연구 방법을 소개한 ‘종자’, ▲ 현재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가속질량분석기를 활용한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을 비롯해 유기물을 활용한 연대분석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를 수록한 ‘목재’까지 수록되었다.
* 기체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 복잡한 물질을 분자 단위로 분리하여 복잡한 혼합물의 정성 및 정량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분석법
* 중요출토자료: 인골(人骨), 미라 등 인체유래물, 동물뼈, 목재·초본류 중 하나에 해당하는 자료로서 출토경위, 잔존 상태 및 희귀성에 비추어 연구‧보관의 가치가 있는 자료
*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법(Next Generation Sequencing): 수십에서 수백 염기쌍 길이의 짧은 DNA 조각 수십억 개의 염기서열을 동시에 해독할 수 있는 분석법
* ZooMS 분석법(Zooarchaeology by mass spectrometry): 단백질체학(proteomics) 분야의 질량분석기술을 이용하여 고고자료에 잔존하는 단백질의 동물 종(種)을 동정하는 기법
*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 뼈, 목재, 섬유류 등 방사성탄소를 포함한 유기물의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이며, 가속질량분석기를 이용하면 조사대상에 극미량으로 남아 있는 방사성탄소 동위원소 분석이 가능함.
『유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는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국가유산청 누리집(www.khs.go.kr)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https://portal.nrich.go.kr)에도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앞으로도 최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연구를 통해 문화유산의 재질 특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통해 과거 생활문화를 밝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