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고병용 성남시의원, “조경, 왜 분을 작게 뜨고, 왜 이렇게 심었나”… 나무들의 절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25-06-03 18:08본문
- 나무 분뜨기, 잘못된 식재, 철사 미제거, 밀식, 염화칼슘 살포 방법 등이 고사 원인
- "이젠 제도보다 현장 실행력과 책임이 중요" 강조
무소속 고병용 성남시의원(상대원1·2·3동)은 제303회 성남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성남시의 가로수 및 공원수 관리 실태를 지적하고, 식재 방식의 전면적인 개선과 행정의 책임 있는 대응을 강력히 촉구했다.
고 의원은 "성남시청과 앞 도로변, 분당구, 중원구, 스토리박스 인근, 위례 역사공원 등에서 고사한 가로수와 공원수가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이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잘못된 나무 분 뜨기와 식재 관리, 그리고 감독 부실로 인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 의원은 지난 7년간 5분발언과 시정질의 5차례와 수십 차례 상임위 지적에도 불구하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직접 확인한 고사 원인을 다음과 같이 조목조목 제시했다.
첫째, 제설작업 시 염화칼슘이 인도까지 살포되어 가로수가 고사하고 있으며, 이는 장비의 분사 각도 조정으로 개선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둘째, 나무뿌리를 감싸는 분의 크기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활착이 어렵고 결국 고사로 이어진다며, 부실시공 관행을 비판했다.
셋째, 돌과 자갈층 위에 얕게 식재하거나 고운 흙 없이 심는 경우가 여전하다며, 심토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넷째, 뿌리 보호용 철사(반생)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 사례가 많다며, 기본적 조치조차 지켜지지 않는 현실을 지적했다.
다섯째, 공원수 밀식 식재로 인해 건강한 생육이 불가능한 사례가 너무도 많다며, 행정의 무분별한 조경으로 인한 예산 낭비를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러한 문제의 이면에는 일부 업자의 과도한 이윤 추구와, 문제를 바로잡지 못하는 공무원의 안일한 태도가 있다”며, “조례나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실행력의 부재가 더 큰 문제”라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죽은 나무는 행정의 실패를 말없이 증명하고 있다. 이제는 새 나무를 심는 데 매달릴 것이 아니라, 밀식된 나무를 옮겨 심고 예산도 절감해야 한다”며, 공무원의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현장 대응을 촉구했다.
- 이전글경기도의회 남종섭 의원, ‘특별지원구역’ 신설로 재난 대응 공백 메운다 25.06.03
- 다음글성남시의회 박기범 의원, “불법 의장 선거로 직무정지된 이덕수 의장은 즉각 사퇴하라” 25.06.03